2021.01.06

 

 

01. 

리더에 대해선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리더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희생과 포용이었다. 하지만 좀 더 깊게 생각해보니 다른 단어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라면 누구보다 팀의 방향을 잘 알고 있어야한다. 또 그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과 포용도 중요하지만 팀 전체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희생보다는 실행과 통제력을 가진 사람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어려운 문제이지만 모든 사람의 고충을 다 들어줄 수는 없는 것 같다. 리더가 되기 위해선 미움 받을 용기 또한 필요할 것 같다. 스티브 잡스 경우도 애플과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훌륭한 리더이지 않나 싶다. 다시 정리해보자면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모습은 팀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팀원들의 목표와 방향을 일치시켜줄 수 있는 사람이다. 

 

 

02.

다수가 아닌 한 두명만을 이끌어도 리더이다. 누구나 경력이 쌓이면서 다른 누군가를 이끌어야 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항상 준비해야될 것 같다. 지금껏 따라가기만 했지 누군가를 이끌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도 분명 많이 어색할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사수라는 위치는 결코 쉽지 않은 것 같다.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부담감이 생기는 기분이다. 그래서 회사에서 일을 전달받을 때나 피드백을 받을 땐 이런 부분들을 주의깊게 보곤 한다. 일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일을 잘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을 전달받으면서 좋았거나 안 좋았던 점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01. 일의 이유와 맥락설명

이 일을 왜 하는지와 일의 맥락에 대해 조금 시간을 들여 충분히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다. 그냥 일만 전달 받은 상황과 전체적인 맥락과 이유를 함께 설명해주는 것에는 엄청 큰 차이가 있었다. 일단 쓸데없이 시도 하는 일이 많이 줄어 시간이 단축된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놓칠 때면 질문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02. 간단한 예시

아직 기본이 많이 부족한 나로써는 설명을 들어도 한번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경우에는 간단한 예시를 보여주는 경우가 크게 도움이 됐었다. 대략적인 결과의 모습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좋았고 마찬가지로 시간이 많이 단축할 수 있었다.

 

03. 좋은 피드백의 조건

일을 잘 전달 받아도 예상과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느낀 점은 그냥 별로다 식의 일차적인 피드백이 아니라 항상 피드백에 대한 이유를 포함하면 좋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나아지기 위한 조언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인 것 같다. 디자인의 경우는 특히 개인의 취향이나 관점에 따라 평가가 나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느낌을 그대로 말하는 것 보다는 디자인 전체 흐름에 맞춰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될 것 같다. 물론 기본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03. 

최근 디자인 스펙트럼에서 개최한 컨퍼런스 영상을 본 적이 있다. 많은 IT 기업의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중 B2B 기업인 채널톡 영상을 인상깊게 보았다. 채널톡 CEO 김시원님의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다. 영상을 통해 봤지만 롤모델로 삼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1시간 남짓의 짧은 영상이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얘기하는 태도와 리더쉽이 충분히 돋보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특히 빠졌던 부분은 말하는 능력이었다. 해당 질문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는 건 당연했고 자세나 말투에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 한 템포를 쉬면서 자신의 말이 더 돋보일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가지신 듯 했다.  또 좋았던 점은 일의 큰 방향이나 넓은 관점의 주제를 이야기할 땐 직설적인 화법보다는 적절한 비유를 들어 표현했는데 이런 표현이 더 와닿게 들렸다. 말하는 것만 들어봤지만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이 정도의 여유와 자신감, 생각을 가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팀의 방향과 목표를 알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상을 보며 느낀 것처럼 나도 누군가가 나를 보고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정도의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